“10월도 힘들다”…주요 기업 경기전망, 3년7개월 연속 부진

  • 뉴스1

코멘트

10월 BSI 전망치 96.3…올해 최고치에도 기준선 못 넘어

ⓒ News1
ⓒ News1
국내 주요 기업의 10월 전망도 먹구름이 꼈다. 경기 전망 지표인 기업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올해 최고치인 96.3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로 BSI 조사한 결과, 10월 전망치가 96.3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97.3) 이후 최고 수준이지만, 기준선에는 여전히 못 미치며 3년7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9월 BSI 실적치는 97.4로 조사됐다. 실적치는 지난 2022년 2월(91.5)부터 3년 8개월(44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업종별 10월 전망치를 보면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이 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9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올해 8월부터 기준선을 하회 중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115.8),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2.9)가 호조를 보였다. 식음료 및 담배(100.0),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 3개 업종은 가까스로 기준선에 걸쳤다.

반면 △비금속 소재 및 제품(75.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0.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2.9) △금속 및 금속가공(93.3) △석유정제 및 화학(93.5)은 부진이 예상된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후방 산업인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품 및 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으며, 전기·가스·수도(100.0), 도소매(100.0), 운수 및 창고(100.0) 3개 업종이 기준선에 걸쳤다.

10월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 89.7 △고용 91.0 △자금사정 91.6 △채산성 92.3 △수출 93.7 △내수 94.2 △재고 105.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으로 부진하다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보호무역과 관세 등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와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기업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