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체율, 0.57%로 소폭 상승…금융당국 “건전성 지도”

금감원, 7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중소법인 연체율 0.11%p 상승한 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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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57%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말(0.52%)에 비해 0.05%p, 전년 동월에 비해 0.10%p 상승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과 유사한 2조8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한 1조60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7월 신규연체율(7월 신규연체 발생액/6월말 대출잔액)은 0.11%였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에 비해 0.07%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4%)은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2%)은 0.08%p 상승했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11%p 상승한 0.9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6%p 늘어난 0.72%를 각각 나타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에 비해 0.02%p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p 줄어든 0.29%,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08%p 늘어난 0.86%를 각각 나타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의 배경에 대해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전월에 비해 4조10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연체율 상승폭이 크고 취약부문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