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티 전면 배치”… 신세계그룹, 신임 대표·임원 40% ‘40대’ 발탁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9월 26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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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그룹이 9월 2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진 이번 인사에서는 대표이사 교체와 임원 승진, 보직 이동이 대규모로 이뤄졌다. 특히 신규 대표 가운데 약 36.4%가 40대 ‘영포티(Young Forty)’ 세대에 해당해 젊은 리더십 전면 배치를 통한 세대교체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룹 최초 여성 CEO도 탄생하며 성과주의와 다양성 확대 기조가 부각됐다.

대표 교체는 핵심 계열사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박주형은 신세계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센트럴 대표를 겸직하게 됐고 문성욱 역시 시그나이트 사장으로 올라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임한다. 장승환은 지마켓 대표, 최택원은 SSG닷컴 대표, 이석구는 신세계디에프 대표, 임형섭은 신세계푸드 대표로 각각 내정됐다.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는 김덕주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와 신세계톰보이 대표를 동시에 맡으며 서민성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과 퍼셀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승민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대표이사와 어뮤즈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돼 그룹 최초 여성 CEO로 이름을 올렸다. 김홍극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부문 대표를 맡으며 동시에 신세계까사 대표와 시코르 총괄을 겸한다. 강승협은 신세계건설 대표, 최훈학은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각각 내정됐다.

신세계에서는 장수진 상품본부장과 민병도 지원담당이 전무에서 승진했고 이원호 기획관리담당, 이한승 시코르담당, 김하리 미디어마케팅담당, 곽영민 센텀시티점장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박상언 New Retail담당과 한희정 한식연구소장은 상무보로 발탁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는 안유성 해외패션담당이 상무로, 한혜림 이커머스담당이 상무보로 승진했으며, 톰보이에서는 최상훈 사업담당이 상무보로 올라섰다. 신세계디에프에서는 김현철 영업·마케팅총괄과 남주현 MD총괄이 상무보로 승진했고, 신세계사이먼에서는 신동규 재무담당이 상무보로 발탁됐다. 신세계센트럴에서는 박성순 안전담당이 상무보로 올랐다.
제임스장 G마켓 대표와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널 코스메틱2부문 대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은 전상진 경영총괄과 김수완 경영지원총괄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인회 재무팀장은 상무, 양종환 감사팀장·김재상 CM팀장·김태우 관리팀장은 각각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마트 부문에서는 황운기 전무가 상품본부장을, 위수연 전무가 개발혁신본부장과 신세계프라퍼티 콘텐츠본부장을 겸임하게 됐고 강인석 상무가 지원본부장 겸 노사협력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호원 상무는 홈밀담당으로, 이재범 상무는 이마트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이형순 상무는 트레이더스 사업부장을 맡고, 유근종 상무보는 E점포운영담당으로 보임됐다. 이마트24에서는 최은용 상무가 마케팅담당으로, 양호승 상무보가 MD담당으로 발령됐다.

SSG닷컴에서는 이명근 상무가 영업본부장, 신정훈 상무가 D/I본부장, 김일선 상무가 영업2담당으로 각각 보직 변경됐고 더블유컨셉코리아에서는 이지은 상무가 상품2담당으로 외부 영입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는 박승학 전무가 레저사업부장 겸 레저운영담당으로 이동했고, 신세계에서는 김선진 부사장이 영업본부장 겸 온라인추진단장을 맡게 됐다. 우정섭 전무는 지원본부장, 박순민 전무는 강남점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이용환 상무보는 아트앤사이언스 점장으로, 이은영 상무보는 라이프스타일담당을 유지하면서 코스메틱잡화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는 만성원 상무가 전략기획담당을 맡으며 신세계톰보이 전략기획까지 겸직하게 됐다.

이밖에 신세계센트럴에서는 공병천 전무가 식품연구소장으로 김대호 상무가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으로 이동했고, 신세계라이브쇼핑에서는 이규봉 전무가 지원본부장, 조규권 상무가 신성장담당으로 보임됐다.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에서는 홍승오 전무가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고 경영전략실에서는 김혜경 전무가 기획팀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 교체자는 총 11명으로 이 가운데 장승환 지마켓 대표, 최택원 SSG닷컴 대표,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대표, 서민성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 등 4명이 40대다. 전체의 약 40%가 영포티 세대로 채워지며 그룹 내 젊은 리더십 확대 기조를 보여줬다. 여기에 그룹 최초의 여성 CEO인 이승민 선임까지 더해지면서 성과주의와 다양성 강화라는 두 가지 방향성이 동시에 드러났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 젊은 리더십을 과감히 전진 배치했다”면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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