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 고치는 롯데카드…29일 새벽 온라인 결제 서버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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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서버 교체…‘해킹 공격’ 받은 온라인 결제 서버 포함
개인정보처리방침도 개정…“개인정보보호법 따라 최신 안건 공지”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의 모습. 2025.9.17/뉴스1
서울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의 모습. 2025.9.17/뉴스1
최근 해킹 사태로 297만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발표한 롯데카드가 온라인 결제 서버 교체 및 정보처리 규정을 손보며 사태 수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29일 새벽 온라인 결제 서버를 교체할 예정이다.

작업은 29일 밤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 9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상 서비스는 앱카드·일반결제·SMS간편결제 등 롯데카드 결제창을 통한 모든 온라인 결제와 간편결제 서비스다.

롯데카드는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서버를 교체할 예정”이라며 “교체 작업 도중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버가 최근 해커의 공격을 받아 고객 정보와 결제 및 카드 정보가 유출된 데에 따른 후속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롯데카드 피해자 보호 방안 및 재발 방지 대책 간담회’에서 롯데카드의 전체 서버 점검을 완료하고 노후 서버 교체 및 보안체계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버 교체와 웹서비스 보안 체계 정비, 서버 EDR 시스템 구축 등을 내달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25일 자사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개정한 사실을 공지하기도 했다.

변경 내용은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 파기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 조치 등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조항 8건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개정에서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거부 방법을 추가하고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인증 취득 현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해당 조치에 대해선 “사이버 침해 상황과는 별개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최신화할 때는 공지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나 프로세스에 의해 개인정보처리방침이 바뀌거나 새롭게 수립된 경우 정보주체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며 “이에 이번에 최신 안건을 공지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카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부정 사용 피해가 우려되는 고객 28만 명에 대해 카드 재발급을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피해 고객들에게도 비밀번호 변경, 해외 결제 차단 등 조치를 권유하기도 했다.

롯데카드 해킹 소식이 알려진 이달 1일 이후 24일 기준 롯데카드 탈회 회원은 총 약 8만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도 이달 들어 총 약 1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 사고 청문회에서 “지금 저희가 하루에 24시간 풀 가동해서 재발급할 수 있는 카드 양이 6만 장”이라며 “카드 재발급은 지금 차근차근 해소를 하고 있다. 이번 주 주말 정도까지는 아마 대부분 해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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