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충격에 제조업 경기전망 다시 꺾여

  • 동아일보

코멘트

4분기 BSI 74로 큰폭 하락
자동차-철강-화장품 타격 커

미국발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자 최근 회복 중이었던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기업 2275곳을 대상으로 ‘2025년 4분기(10∼12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올 4분기 BSI는 3분기(7∼9월) 전망치보다 7포인트 낮은 74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BSI는 올 1분기(1∼3월) 61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찍은 뒤 2분기(4∼6월) 79, 3분기 81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60)는 9월부터 일본, 유럽연합(EU)보다 높은 대미 관세가 적용되는 상황에 놓이면서 BSI가 직전 분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철강(63) 또한 50% 대미 관세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3분기 전망치가 각각 113, 109였던 화장품(69), 제약·바이오(87)도 한 분기 만에 기준치 이하로 하락했다. 화장품은 미국의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가, 바이오는 미국의 수입 의약품 고율관세 부과 예고가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발 관세#제조업 체감경기#기업경기전망지수#대미 관세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