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앞유리 전체가 스크린… 주행 정보-내비게이션 띄운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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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현대모비스

사람들은 최신 자동차에 ‘운송수단’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한다. 운전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정보까지 제공되기를 바라고 함께 탄 동승자는 편안함을 넘은 즐거움을 요구한다.

현대모비스의 모빌리티 미래 기술력 연구도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운전자가 눈을 옆으로 돌리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동승자에게는 거실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하는 기술 등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투명 디스플레이’다. 차량 앞 유리(윈드실드) 일부에 간소화한 정보를 제공하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넘어서서 전체를 투명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화면뿐만 아니라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인포테인먼트 화면까지 띄워 준다.

투명 디스플레이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화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34인치 초대형 화면이 움직이는 ‘가변형(스위블) 디스플레이’, 좁은 공간에 돌돌 말려 있다가 대형 화면으로 펼쳐지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고화질·슬림화·대화면이 특징인 ‘QL 디스플레이’ 등이 동승자에게 대형 TV 화면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쟁사 대비 앞선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안전 기술로도 연결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운전자 생체 신호 분석 시스템인 ‘스마트 캐빈 제어기’는 차량 내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운전자나 탑승자의 건강 상태나 컨디션을 분석해 디스플레이에 표시하고 필요한 차량 제어를 수행한다.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화면에 경고를 띄우고 공조기를 조작해 차량 내부 온도나 공기질을 조절하는 식이다.

그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기술과 전장, 섀시 안전 등과 관련한 기술력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23년에는 독일 완성차업체인 폴크스바겐에서 수조 원 규모의 배터리 시스템을 수주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만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할 것”이라며 “전동화와 전장, 섀시 안전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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