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업계가 수요 부진과 미국발 고율관세, 중국발 저가공세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포스코가 ‘기술이 곧 초일류기업의 미래’라는 이념 아래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8월 500억 원 규모의 ‘포스코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된 핵심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이 중 20%를 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각적인 검증 과정을 통해 기술가치, 재무구조, 전략적 합성 등의 요인들을 종합 평가해 미래 혁신기술을 선도할 유망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투자대상 회사 간에는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 공동 추진, 투자기업의 제품·기술을 포스코 사업부에 직접 도입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투자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CVC 결성 이전부터 벤처 친화적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2024년 8월 출범한 포스코 벤처지원단은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광양·전남·포항 지역의 벤처 창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55명으로 운영되는 벤처지원단은 지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16개 수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로봇자동화 지원 등 총 31건의 기술자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7월에는 사업신청 접수를 통해서 설비·제어기기, 복합소재,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분야의 지역 벤처기업 11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기술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반성장지원단’ ‘스마트화 역량강화’ ‘성과공유제’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벤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등 핵심 기술혁신을 주도해나가며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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