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10조 원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 원을 투자한 대규모 사업이다.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시설과 원유를 나프타 등의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시설,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1∼6월) 준공, 같은 해 하반기(7∼12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80t(톤)의 에틸렌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며 프로필렌(77만 t), 부타디엔(20만 t), 벤젠(28만 t) 등 기초 유분도 생산한다. 에틸렌을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44만 t),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88만 t) 등도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OIL은 울산 울주군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에 배관을 통해 기초 유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수한 원가 경쟁력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통해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IL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적시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밸류체인 내 운송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IL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 S-OIL은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늦게 출발했다. 1976년에 일일 생산량이 9만 배럴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66만9000배럴을 생산하면서 세계적인 규모의 생산능력과 고도화 설비를 갖추게 됐다.
회사는 1990년대 정유 고도화 설비 투자와 2000년대 온산 공장 확장 프로젝트 등 적기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 지금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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