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엑사원 4.0’ 성능, 한국 1위-세계 10위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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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LG그룹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 AI 모델인 ‘엑사원’과 AI 응용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7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을 생성하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스스로 가설을 세워 문제를 해결하는 ‘추론 AI’를 결합한 모델이다. 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공개한 기업은 미국 엔트로픽과 중국 알리바바에 이어 LG가 세 번째다. 엑사원 4.0은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 평가에서 공개 당시 기준 한국 모델 1위, 세계 10위권에 올랐다.

LG는 세계적인 파트너사와 함께 ‘전문가 AI’를 만들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의 데이터와 뉴스,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투자의 수익률을 예측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개발했다. 금융 AI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의 첫 협력 사례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각 계열사에서도 엑사원 기반의 AI 서비스를 활용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LG는 바이오에도 AI를 접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으로 단축한 ‘엑사원 패스 2.0’을 개발했다. 암을 정복하는 의료 AI 실현을 위해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황태현 교수팀과 협력 중이며 향후 이식 거부, 면역학, 당뇨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전체 연구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잭슨랩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 예측 정확도를 92%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LG AI연구원은 2월 프랑스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여해 AI의 안전과 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구원의 모든 연구 과제에 AI 윤리 영향 평가를 의무화하는 등 AI 윤리 거버넌스도 선도하고 있다.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을 출범하는 등 AI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세상을 바꾸는 기술과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LG 컨소시엄’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LG 컨소시엄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 대비 100% 이상의 성능을 내는 ‘K-엑사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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