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만 되면 발생하는 대형 산불과 극한 폭염, 올해 강릉에 발생한 가뭄. 모두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파괴는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화두이기도 하다.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두산그룹의 ‘혁신 포트폴리오’도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풍력과 소형모듈원전(SMR) 등 탄소 발생 없이 에너지를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보여 왔던 산업기계 분야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환경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05년부터 풍력발전 기술을 연구해 온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국내 최초로 10㎿ 해상풍력발전기의 국제 인증을 따냈다. 높이 230m, 풍차 지름 205m의 초대형 풍력발전기로 초속 6.5m(시속 약 23㎞) 정도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정격 용량의 30% 이상 발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는 현재는 지멘스가메와 사전업무착수협약을 체결하고 창원 공장에서 14㎿급 해상풍력발전기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진행 중이다.
1980년대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원전 기술과 제작 경험은 SMR 기술력으로 이어져 관련 업계에서 글로벌 SMR 생산전문기업(파운드리)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9년 미국 뉴스케일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고 2023년에는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도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지난해 말에는 테라파워와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및 공급권 확보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산업기계 분야에서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밥캣이 2022년 새로 출시한 완전 전동식 콤팩트 트랙 로더 ‘T7X’는 유압 시스템을 포함한 모든 부위를 전기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친환경’ 제품이 엔진 등 내연기관만을 전동화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두산 측은 “그 외에도 2022년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인 테스나 인수를 결정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반도체와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의 사업에 진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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