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한 상점에 중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문이 붙어 있다. 2025.9.28/뉴스1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다. 정부는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관광객 100만 명 정도가 더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유통·관광 업계 등에서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7일)을 앞두고 모처럼의 ‘중국 특수’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이전과 동일하게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 방침이 유지된다.
정부가 이와 같은 방한 관광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늘리기 위함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사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2020∼2022년 3년간 107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그 전보단 증가했지만 460만 명에 그쳤다. 올해 1월 36만4460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7월 기준 60만2147명으로 점차 증가 추세다.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이 23억 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긍정적이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 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국경절 연휴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이 연 인원 23억6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중국인의 국내외 관광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해외여행의 경우 러시아·일본·한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 유통·관광 업계 등은 중국인 대상 할인 행사를 열고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결제 수단을 확대하는 등 ‘중국 특수’ 붙잡기에 돌입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K푸드, K컬처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류 체험’, ‘K푸드 투어’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중국 여행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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