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투스·KT, ‘AI 기반 산불 조기탐지시스템’ 현장 시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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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투스와 KT는 지난 24일 대전 식장산 정상 쉼터에서 ‘AI 산불 조기탐지 시스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카이투스테크놀로지(이하 카이투스)와 KT는 지난 24일 대전 식장산 정상 쉼터에서 산불 조기탐지시스템 현장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산림업계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연에서는 화재 발생 수 분 내 탐지 성능이 확인됐다고 한다. 카이투스에 따르면 이날 국내 산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연소 실험이 이뤄지자 산불감시 전용 고성능 카메라 ‘IQ FireWatch’는 약 1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연기를 불과 2분 만에 포착했고 연기·미세입자를 감지하는 ‘N5 센서’는 약 2분30초 만에 첫 신호를 인지했다고 한다. 1km 구간에 설치된 5개 센서도 순차적으로 3분 내 경보를 전송했다. 현재 산불 대응 골든타임은 화재 발생 후 신고 접수까지 30분, 헬기 출동 후 50분 내 현장 진화를 목표로 하는 만큼 2~3분 내 탐지 성과는 대형 산불 예방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카이투스가 선보인 조기탐지시스템은 멀티스펙트럴 방식의 IQ FireWatch(아이큐 파이어워치) 카메라와 연기 냄새·미세입자를 동시에 감지하는 N5(엔파이브) 센서로 구성된다. 카메라는 주간 모노크롬, 야간 근적외선, RGB 보조, 열화상(옵션)으로 최대 50km 거리까지 연기를 포착할 수 있으며 악천후나 야간에도 20km 가시거리를 확보한다. N5 센서는 3~4km 범위 내 가스와 열 신호까지 잡아내고 카메라가 놓치기 쉬운 계곡 등 사각지대에서도 산불을 탐지할 수 있다. 복수 배치 시 화재 확산 방향과 속도까지 예측이 가능해 진화 동선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참석자들 관심은 오탐 방지에 집중됐다고 한다. 카이투스 관계자에 따르면 IQ FireWatch는 AI 영상분석을 통해 연기, 구름, 안개를 구분하고 발화 지점까지 특정할 수 있고 N5 센서도 AI 기반으로 산불 특유의 화학 냄새와 미세입자를 탐지하도록 설계됐다. 탐지 결과는 24시간 휴먼 검증 체계와 함께 SMS, 이메일, API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송돼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바 있다. IQ FireWatch는 지난 20년 동안 나파밸리를 비롯한 전 세계 4개 대륙 주요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N5 센서는 미국 국토안보부와 소방청이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특히 2023년 100명 이상 사상자를 낸 하와이 마우이 화재 이후에는 하와이 전역에 배치돼 산불 감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김원희 카이투스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400kg급 페이로드를 탑재한 산불 진화 드론을 도입해 탐지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탐지부터 관제 전파, 드론 출동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토탈 솔루션을 마련해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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