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에서 크레버스 임직원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번째 김영화 크레버스 회장).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이동훈 크레버스 대표가 ‘교육 환경 변화와 크레버스 사업 전략’ 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9월 29일 크레버스 20주년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청담어학원 가맹사업의 20년을 돌아보는 자리이자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 정책 불확실성,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무대였다.
행사는 세 개의 주제 발표와 기조연설, 가맹점 시상식 순으로 이어졌다. 이동훈 대표가 AI 기반 학원 운영 전략을, 김형준 대표가 수학교육 변화와 CMS 전략을, 강상우 상무가 영어 교육 혁신 방안을 각각 발표했고 마지막에는 김영화 회장이 교육의 미래 비전을 담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어 우수 가맹점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며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첫 순서에 나선 이동훈 크레버스 대표는 ‘교육 환경 변화와 크레버스 사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학원 업계가 직면한 현실을 “출산율 저하와 정책 변화로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I를 통한 운영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상담 과정을 돕는 ‘AI 개인비서 OPTI’, 학원 운영 매뉴얼을 자동화하는 ‘AI 부원장 코리(CORI)’, 지식 관리 시스템 ‘LUX’가 대표적이다.
김형준 CMS 대표는 수학교육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초등 인구는 줄고 있지만 상위권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의 수요는 꾸준하다”며 CMS영재관의 성과를 소개했다. 영재관은 최근 2년간 29% 성장했으며 영재학교·과학고 진학률 부문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CMS가 영재교육을 넘어 초중등 교과 선행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과와 사고력을 아우르는 통합 학습 솔루션을 통해 4조 원 규모의 선행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강상우 상무는 ‘TO tech 2.5’ 세션을 통해 영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한 점수 향상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수업·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한 구조와 AI 기반 학습 체계로 사고력과 창의성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김영화 회장의 기조연설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AI를 “산업혁명에 비견되는 대전환”으로 규정하며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문해력·상상력·서사력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성장형 인재가 중요하다”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프라인 수업의 의미를 짚으면서 토론과 프로젝트 학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파피(Papi), 토픽 등 학습 도구를 활용한 프로젝트형 수업 모델을 소개하면서 “강의식 수업을 넘어 학생 주도의 학습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20주년 컨퍼런스에서 크레버스는 AI와 사고력 교육, 미래 인재상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발표와 논의를 통해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교육 패러다임을 전망했다.
크레버스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상담·운영·교과·브랜드 전략 전반에 걸친 AI 접목 방안과 함께 수학교육과 영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가맹점과 본사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크레버스는 교육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가맹점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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