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29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1일자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출신의 이선주 사장(55·사진)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화장품 업계에서 30년간 몸담으면서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키워낸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이다. 로레알 코리아 홍보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출발해 한국에서 키엘 브랜드를 미국에 이어 글로벌 매출 2위 국가로 성장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엘엔피코스메틱 글로벌전략본부 사장 및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진두 지휘했다.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 영입 배경에 대해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생활건강 및 화장품 사업의 ‘스텝업’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2022년 공채 출신 중 최초로 여성 사장이 된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물러난다. LG생활건강은 실적 부진 속에서 경영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4∼6월) 20년 만에 화장품 사업부에서 적자를 내는 등 최근 실적부진 상황에 처해 있다. 이사회 측은 새로운 사령탑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를 바라는 이정애 사장의 뜻을 존중해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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