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국내 ETF 시장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9월 12일 기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TIGER ETF 금액은 30조7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ETF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인 73조5000억 원 대비 약 42%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양한 혁신 성장 테마 ETF를 선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TIGER ETF는 해외 주식형과 테마형 ETF 투자 열풍의 중심에서 빠르게 성장해나갔다. 2019년 말 TIGER ETF의 개인 투자자 AUM(자산총액) 시장점유율 19.5%에 비해 현재 점유율은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도 TIGER ETF가 차지했다. 상반기 TIGER ETF 213종의 개인 순매수 금액 합계는 4조558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ETF 브랜드 중 유일하게 4조 원을 돌파했다. 개별 상품으로 살펴봐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TIGER ETF의 몫이었다. ‘TIGER 미국 S&P500 ETF(360750)’는 올해 상반기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 1조1626억 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체 ETF 중 유일하게 1조 원을 넘긴 상품이기도 하다. 개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로 인해 이 상품은 올해 순자산 8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올해는 중국, 금, 국내 투자 ETF 등을 상장시키며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X(Global X)’ 호주에서 2003년 세계 최초로 금 현물 ETF를 출시한 것을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TIGER KRX금현물’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또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한 번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ETF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를 상장했다. 이 상품의 비교지수는 ‘FTSE Global All Cap Index’로, 이는 선진국과 신흥 48개국 약 1만 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에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하는 가장 폭넓은 글로벌 주식 벤치마킹이라 할 수 있다. 미국과 비(非)미국 국가 6:4의 비중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해 글로벌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TIGER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8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39조 원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7.8%인 반면 해당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배가량인 3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법인 ETF 브랜드를 ‘Global X’로 통합했고, 글로벌 ETF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장기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한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당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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