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도 양극화된 소비 현상을 따르는 모양새다. 2~3만 원대 가성비 좋은 선물부터 10만 원대 프리미엄 선물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소비 침체 상황을 고려해 명절 물가를 잡기 위한 대규모 할인전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지난 2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우선 이마트는 지난 사전예약 기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사전예약 혜택을 연장하는 한편 고객 맞춤형 본 판매 전용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본 판매 전용 한우 세트를 20% 할인해 10만 원대 초반 가격으로 선보이며, 고물가에 5만 원 미만의 가성비 굴비세트도 내놓았다.
주류의 경우 사전 예약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만 원대 매출 비중이 11%에서 18%로 7%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객 맞춤형 가격대로 주류 선물세트를 특별 기획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선물세트 매장 전경. 롯데마트도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하면서, 행사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50만 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이나 동일 금액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구매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직전 일주일(9월 11일~17일)동안 3만 원 미만 가격대로 판매되는 실속형 상품과 핸드캐리형 제품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점에 주목했다. 과일·견과류·김·건강기능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실속과 편의성을 강화한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집중해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도 사전예약 기간 가성비 제품이 강세를 보인 점을 공략한다. 전체 선물세트의 약 69%를 3만 원 미만 선물세트로 구성한 것. 대형마트의 경쟁력인 신선식품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김과 같은 1만 원대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대비 약 7% 늘렸다. 그로서리 선물세트 역시 2~3만 원대 선물세트를 약 36% 확대 전개했다.
온라인에서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 상위 품목을 집계한 결과, 인기 품목 10개 중 절반이 2~3만 원대였다. 반대로 10만 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도 상위 10위 안에 꼽혔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진행되는 통큰세일. 업계는 명절 물가를 잡기 위한 대규모 할인전도 펼친다. 이마트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6일간 ‘10월 고래잇 페스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삼겹살‧사과‧감귤‧꽃게‧킹크랩‧꽃갈비 등 추석 인기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특히 국내산 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50% 할인한 가격에, 가을 햇꽃게와 국산 데친문어를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50% 할인한 가격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한가위 통큰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를 대표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명절을 맞아 대폭 확대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내내 명절 제수용품부터 가족 먹거리, 생활필수품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초특가 공세를 이어간다.
명절 기간 수요가 높은 한돈 돼지갈비(찜용)는 전년 추석대비 출하량이 약 3% 감소한 상황에서도 행사 물량을 유지했고, 행사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5% 낮췄다. 산지에서 바로 들여온 활꽃게도 약 50t 규모로 준비해 수산대전 할인과 행사 카드 혜택을 더해 금어기 해제 이후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제수용품, 대용량 먹거리 등 명절 준비에 도움이 될 카테고리에서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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