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미래 경쟁력 강화 핵심 거점 ‘로터스관’ 착공… 100년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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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학 120주년 첨단 교육-연구 시설
불교 정체성 담은 새로운 랜드마크

30일 열린 동국대 로터스관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동국대 제공
30일 열린 동국대 로터스관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동국대 제공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2026년 건학 12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상징적인 건물 ‘로터스관’ 건립에 나섰다. 30일 서울 중구 서울캠퍼스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윤재웅 총장을 비롯해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 문선배 총동창회장 등 학교 측 인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김길성 중구청장 등 불교계 및 지역 사회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식사와 격려사, 치사, 축사에 이어 시삽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윤 총장은 “로터스관은 연면적 8000여 평 규모로 건학 이래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120년의 동국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첨단 동국’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장 돈관 스님은 “로터스관 건립은 동국 발전과 불교 중흥의 발원을 모아 새로운 동국의 미래를 열고 불교 발전에도 기여할 상징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로터스관은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10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6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본관과 별관 두 개 동이 연결된 구조로 설계됐다. 내부에는 강의실과 연구 공간 등 최신 교육·연구 인프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동국대는 이를 기반으로 미래 첨단 분야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적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물관과 선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박물관은 국보급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학술 연구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선센터는 도심 속에서 참선과 명상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치유 공간으로 마련된다.

외관은 연꽃 문양을 현대적으로 반영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연꽃은 불교의 진리와 불성을 의미하는 동국대의 상징이다. 대학의 건학 이념과 불교적 가치관을 담았다. 학교 관계자는 “‘로터스(Lotus·연꽃)’라는 명칭에는 동국대의 건학 이념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미래지향적 교육 철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대학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는 11월 ‘동국 120년 로터스관으로 이어가는 미래를 위한 동행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로터스관 건립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후원 모금도 할 예정이다. 행사를 통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고, 연대와 화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국대#로터스관#첨단 교육#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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