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땐 1.8조 조달 기대… “재무 개선”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지분 15%(1억181만5859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절차로 LG전자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 15%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매각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르면 10월 중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법인 상장 후 조달 금액은 전액 LG전자 본사로 유입된다. LG전자는 이자비용 등 금융 리스크 없이 현금을 대규모로 조달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에서 보는 예상 공모 규모는 약 1조8000억 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올 3월 상장 예비승인을 받으며 이르면 상반기(1∼6월) 중 상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하반기(7∼12월)로 지연됐다.
LG전자는 최근 가전, TV 등 주력 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부침을 겪으며 인도 시장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로 인도법인의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조2829억 원, 2097억 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8.9%, 5.7% 성장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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