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
통계청 “일시적인 소비 위축”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살아나는 듯했던 소비가 8월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02.2(2020년=100)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올 4월(―1.0%) 이후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작년 2월(―3.5%)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소매판매가 2.7%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다만 통계청은 8월 소비 위축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판매가 줄었는데 이는 7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판매도 감소했는데 식재료 값 상승과 맞물리며 소비쿠폰 소비가 외식 서비스 분야로 넘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기획재정부는 9월부터 소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20일까지 개인카드 매출액 속보 지표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며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 소비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8월 전 산업 생산지수는 114.5로 전월과 동일했다. 자동차 생산(21.2%) 호조 속 광공업 생산이 2.4% 늘었으나 건설업(―6.1%) 등이 줄며 보합에 그쳤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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