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료 자회사 판다…1조2000억 원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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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본사.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본사.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다. 매각가는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 데회스에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와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CJ피드앤케어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7월 바이오 생물자원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사료 및 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085억 원, 영업이익 747억 원을 냈다.

이번 매각은 세 차례 시도 끝에 성사됐다. CJ제일제당은 2019년과 2020년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가격 문제 등으로 무산됐었다. CJ피드앤케어를 인수한 로얄 데회스는 동물용 사료 생산으로 글로벌 10위권에 드는 기업이다.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0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K푸드, 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하고 미국 슈완스를 인수해 글로벌 식품 사업으로 키운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1조 원이 넘는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핵심 사업 및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사료축산#로얄드헤우스#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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