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
CJ제일제당이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한다. 매각가는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 데회스에 매각하기 위해 매수자와 본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CJ피드앤케어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7월 바이오 생물자원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사료 및 축산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085억 원, 영업이익 747억 원을 냈다.
이번 매각은 세 차례 시도 끝에 성사됐다. CJ제일제당은 2019년과 2020년 CJ피드앤케어 매각을 여러 차례 추진했으나 가격 문제 등으로 무산됐었다. CJ피드앤케어를 인수한 로얄 데회스는 동물용 사료 생산으로 글로벌 10위권의 기업이다.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0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해 있다.
CJ제일제당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K푸드, 바이오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했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자회사 CJ헬스케어를 매각하고 미국 슈완스를 인수해 글로벌 식품 사업으로 키운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1조 원이 넘는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핵심 사업 및 신사업 투자 여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성장성 높은 주력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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