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91.5억달러 ‘역대 최대’…28개월 연속 흑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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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8% 감소…반도체 26.9%↑·승용차 7.0%↑·철강 11.7%↓
수입 7.3% 줄어…에너지 가격 하락에 원유·석유제품↓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1 뉴스1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5.10.1 뉴스1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8월보다는 수출이 줄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28개월 연속 흑자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달(67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24억 2000만 달러 확대됐다. 전월(107억 8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상품수지는 9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월(67억 1000만 달러) 대비 26억 9000만 달러 늘었다. 흑자 규모는 8월 기준으로는 2018년(109억 3000만 달러)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다.

다만 수출은 56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74억 5000만 달러) 대비 10억 1000만 달러(1.8%)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6.9%), 승용차(7.0%)의 수출이 늘었지만 무선통신기기(-11.0%), 컴퓨터주변기기(-15.5%), 철강제품(-11.7%), 화공품(-11.0%) 등이 줄었다.

지역별 수출은 동남아(13.5)에서 늘어난 반면 EU(-9.2%), 미국(-12.0%), 중국(-3.0%), 일본(-5.3%)은 감소했다.

지난 8월 수입은 47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07억 5000만 달러) 대비 37억 1000만 달러(7.3%) 감소했다.

정보통신기기(26.4%), 반도체제조장비(9.5%) 등 자본재와 승용차(40.5%), 직접소비재(5.2%) 등 소비재 수입은 늘었다. 반면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20.3%), 원유(-16.6%), 석탄(-25.3%) 등 원자재 수입액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1억 2000만 달러로, 전월(25억 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 해상운송을 중심으로 운송수입이 늘어나면서, 운송수지 흑자액(4억 4000만 달러)은 전월 대비 3억 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25억 8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이 10억 달러 축소됐다. 분기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계정은 78억 8000만 달러 증가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가 전월(110억 8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직접투자액은 7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투자가 14억 4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1억 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4억 10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억 9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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