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金뿐?…美셧다운 불안감에 국제금값 또 최고치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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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진열된 금거북이 모습. 2025.10.2/뉴스1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불확실성, 금리 인하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897.5달러,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895.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나란히 경신했다.

이날 미 연방 정부가 7년 만에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협상, 대규모 재정 지출 등으로 미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금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금값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가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금의 비중은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10% 초반대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20%까지 늘었다.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비트코인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1만857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5%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11만7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금값#미국 금리#비트코인#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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