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연내 마련
재정 투자-규제 개선 패키지 지원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 개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뉴스1
정부가 에어비앤비 등 공유숙박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연말까지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재정 투자, 규제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관계 부처, 경제단체,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전담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내 및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국내 숙박시설 품질을 개선하는 방안의 하나로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시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내국인은 예외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는 내국인 관광객도 공유숙박을 이용하게끔 개선하고, 숙박업 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체 숙박시설의 품질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K팝 공연장을 늘리고, KTX 등의 교통망을 지역 간에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서울 외 지역에 글로벌 수준의 관광권역을 육성하는 지역관광 선도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연내에 마련하겠다”며 “내년에 두 곳 정도 선도권역을 선정해 재정 투자, 관광프로그램 개발, 규제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민간 투자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쇼핑과 서비스 이용을 더 편리하게 하도록 간편결제 서비스와 배달앱의 모바일 인증체계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 업종체계를 바꾸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국내 관광데이터도 활용하기 쉽도록 통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해당 TF를 기존 차관급에서 부총리 주재 장관급 회의체로 격상하고 민간단체와의 협업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서비스산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우리 경제 부가가치의 60%, 고용의 70%를 담당하는데 생산성은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반기(6개월)마다 회의를 열고, 기능별·업종별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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