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스마트 미러’ 앞에 서니 건강 정보에 조언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6일 03시 00분


[영올드&] 시니어 주거 솔루션 스타트업 늘어
고령층 이용 쉽게 조작 방법 단순화
베란다에 온열 ‘맞춤형 대청마루’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개발 중인 시니어 레지던스에는 온열 기능을 갖춘 대청마루(왼쪽 사진)와 바라보면 심박수, 체온 등이 표시되는 스마트미러(오른쪽 사진)가 적용됐다. 홈플릭스 제공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개발 중인 시니어 레지던스에는 온열 기능을 갖춘 대청마루(왼쪽 사진)와 바라보면 심박수, 체온 등이 표시되는 스마트미러(오른쪽 사진)가 적용됐다. 홈플릭스 제공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시니어를 위한 주택사업이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 주거 솔루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롭테크 업체 ‘홈플릭스’는 최근 서울 송파구에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 주택홍보관을 열었다. 홍보관에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적용돼 있다. 현관에 스마트미러를 설치해 몇 초만 서 있으면 심박과 혈중산소, 체온, 스트레스 지수 등을 확인하고 수면 시간과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낙상감지 센서, 레이더 센서를 집안에 장착해 건강 상태나 낙상 여부 등을 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손쉽게 스마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작 방법도 단순화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조작할 필요 없이 취침, 기상, 야간, 외출 등이 적힌 주사위의 방향을 바꿔주면 각 상황에 맞게 조명과 커튼 등이 자동 조정되는 시스템이다. 흔히 버려진 공간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베란다에 온열 기능을 갖춘 대청마루를 모듈러 방식으로 설치해 시니어들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 꾸미기도 했다.

시니어 돌봄 및 간병 매칭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실버테크 스타트업 케어닥은 최근 요양 서비스와 주거를 결합한 ‘케어홈’ 시설을 수도권에 열며 시니어 하우징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합작법인 ‘케어오퍼레이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케어홈 시설에는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움직임을 탐지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스마트 시스템으로 생체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기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거시설 내 가전이나 IoT 디바이스를 제어하고 복약 기록이나 식단 기록 등을 연동하는 시니어하우징 운영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디벨로퍼 SK디앤디와 협업해 시니어타운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개발해 공개하기도 했다. 또 생체리듬에 맞는 조명, 시각적인 부담을 더는 무광 인테리어 자재 사용 등 시니어 맞춤형 공간 구성을 위한 ‘시니어 하우징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니어 주거 솔루션#스타트업#부동산 시장#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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