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2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동향
전세 2주 연속 상승…오름폭 확대
전국 매매가격 0.07%↑…서울 상승폭 0.18%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규제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10·15 대책 시행이 2개월이 지나며 규제 여파로 비강남권 거래가 줄어든 반면 강남 아파트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서울 대다수 지역 매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동안 강남3구와 한강벨트 거래량은 7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공급 절벽이 심해질 것이라는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14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12.14. [서울=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64주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전 주 대비 0.16% 올랐다.
전 주(0.15%)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상승 폭으로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p) 확대돼 지난해 9월 둘째 주(9일 기준)의 0.17% 이후 64주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0월 둘째주(0.17%)에 같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2주간 변동률 누계치로 공표됐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갱신 계약 증가로 신규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유입을 희망하는 수요들로 인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며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큰 곳은 서초구(0.58%)다. 강동구는 명일·고덕동 선호단지 위주로 0.23%, 강남구는 대치·도곡동 구축 위주로 0.20% 각각 뛰었다. 양천구(0.18%)와 용산구·광진구·성북구(0.17%)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보다 높아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0.12%→0.13%)는 전 주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인천(0.11%→0.10%)은 전 주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0.13%로 전 주와 같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09%로 전주와 동일해 보합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11월 첫째 주(11월3일)부터 5주 연속 변화가 없다가 6주차인 전주에 상승했다.
비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06%로 전주 대비 0.01% 올랐다. 11월 넷째 주(11월24일)부터 3주 연속 0.05%로 상승 폭에 변화가 없다가 4주 만에 키운 것이다. 5대 광역시는 0.06%, 세종시는 0.40%, 8개 도는 0.04% 각각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7% 올랐다. 상승 폭은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이 전 주와 동일하게 0.18% 상승했다. 9월 다섯째 주(9월29일 기준·0.27%)부터 4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동작구(0.33%), 용산구·성동구(0.31%), 송파구·영등포구(0.28%), 서초구·광진구(0.24%), 양천구·중구(0.23%), 마포구(0.18%)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0.09%에서 0.1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면 인천은 0.03% 올라 전 주(0.04%)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1%로 전주와 같았다.
비수도권(0.02%→0.02%)도 변화가 없었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0.02%로 전주와 동일했으며 8개 도는 0.02%에서 0.03%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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