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2025.12.11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정확한 수치를 들어 명쾌하게 설명해 ‘콩GPT’라는 별명을 얻은 변상문 식량정책관(식량국장)의 일부 발언 내용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송미령 장관이 직접 정정에 나섰다.
송미령 장관은 17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변상문 식량국장이) 질문을 이해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다”면서 “대통령실은 답변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일부 오류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량국장이 올해 콩 생산량이 8만3000t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는데 올해 국산 콩 생산량은 16만∼17만t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께서 국내 콩 생산량을 물으셨지만, 식량 국장은 질문을 가공식품에 국산 콩이 어느 정도 소비되는지를 물으신 것으로 이해하고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입 옥수수 가운데 사료용은 GMO이고 전분당용은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이라는 발언 역시 일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송 장관은 “수입되는 식용 옥수수는 전분당용으로 모두 Non-GMO(비유전자변형식품)라고 답변했는데 제과·제빵용은 Non-GMO가 맞지만 옥수수유 및 전분당 시럽 일부는 GMO가 사용될 수 있다”면서 “다만 가공 후 유전자조작 성분이 남아있지 않아 GMO 미표시 대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 직접 보고드렸다”며 “시나리오 없는 업무보고 생중계 현장, 그 긴장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으로 주저하지 않고 손을 들고 대답한 담당자의 태도에 대해 칭찬을 주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금번 업무보고를 통해 주시는 다양한 말씀을 경청하여 정책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농식품부는 앞으로 더욱 섬세히 업무를 챙기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공급과 함께 국산 콩 소비 확대에 온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변 식량국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GMO의 수입량 등에 관한 질문에 “100만t”, “8만3,000t”, “식용으로만 보면 37% 자급하고 있다” 등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다. 이에 변 국장은 ‘콩GPT’라는 별명을 얻었고, 대통령실은 지난 11∼12일 진행한 부처 업무보고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를 모범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