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9년 ‘사법 족쇄’ 풀려]
재계, 이재용 무죄 선고에 “환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 합병·회계부정 항소심 무죄 선고에 재계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내 탄핵 정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삼성의 쇄신과 글로벌 경영 확대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2심 판결과 관련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글로벌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환영한다”고 입장을 냈다.
재계에서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오자 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과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 경쟁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불필요한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대신 기업 경쟁력 강화와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적극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첨단 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삼성전자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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