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첨단 산업 기술 수준이 전 세계 5위로 평가됐다. 다만 이는 반도체가 전체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반도체와 나머지 첨단 기술 사이의 순위 격차가 적지 않았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는 5일(현지 시간) ‘핵심·신흥 기술 인덱스 2025’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주요 25개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우주, 양자 등 5개 첨단 기술 분야의 기술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미국이 총 84.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20점)은 중국(65.6점), 유럽(41점), 일본(23.8점)에 이어 5위로 집계됐다.
한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중국, 일본, 대만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AI는 9위에 올랐다. 하지만 바이오가 10위, 우주가 13위, 양자가 12위에 그쳤다. 반도체 분야 점수가 한국의 종합 첨단 산업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한국이 일본(10위)을 근소하게 앞섰지만 인도(7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AI 분야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데이터’ 측면에선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글로벌 기업 유무’와 ‘알고리즘’ 등에서 점수가 낮았다.
보고서는 최근 글로벌 첨단 산업 트렌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핵심 신흥 기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두 나라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기술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 각국이 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선 핵심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가 신약 개발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것처럼 기술 간의 상호 연결이 중요해지는 만큼 정부 정책 역시 여기에 발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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