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대한상의-경총 회장 면담
“산업부 내 ‘기업환경팀’ 신설해
노란봉투법-상법 부담 최소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2025.8.4 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아직 마무리됐다고 보기엔 성급하다”며 세부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많은 사람들이 관세 문제를 걱정했는데 정부가 잘 풀어줘 다행”이라면서도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장관에게 “(협상 관련) ‘디테일(세부사항)’을 조금 더 가져가 주고, 새로운 산업 지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큰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환자로 비유하면 수술이 막 끝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발 방지 등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우리 기업·산업 경쟁력에 (정부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도 만났다. 손 회장은 김 장관과의 면담에서 “관세 협상 결과가 잘 나왔지만, 지금 한국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하다”며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경영계 우려가 큰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등과 관련해 “(산업부 내에) 경제계 이슈에 전담으로 대응할 ‘기업환경팀’을 신설·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동조합법은 6개월, 상법은 1년의 시행 준비 기간이 남은 만큼 논의 과정에서 기업 부담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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