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골목에 ‘청년마을’, 창업 거리로 재탄생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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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 Farm Show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
행안부, 전국 51곳서 청년마을 운영
홍성 문화로 일대 스타트업 10여개
귀농 넘어 지역경제-문화에 새 동력

“지역 하면 ‘시골’이라는 인식이 많았어요. 하지만 청년 11명이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지금은 청년들이 찾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홍성 청년마을 ‘집단지성’에서 컨설팅 업체 ‘초록코끼리’를 운영하는 김만이 씨(36)의 말이다. 과거 충남 홍성군 홍성읍 문화로 일대는 홍성고로 통하던 ‘홍고통 거리’로 불리던 대표 도심이었지만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빠지며 상권이 쇠퇴했다.

현재는 달라졌다. 골목에는 노트북으로 일하는 청년과 커피 향이 풍기는 공유라운지가 자리 잡았다. 스타트업 사무실만 10곳이 넘고 인공지능(AI), 스마트팜, 지속 가능 식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험되는 창업 거점으로 변모했다. 점심시간이면 로컬 식당과 카페에 손님이 몰리고, 빈 점포는 창업 테스트베드로 쓰인다.

이 변화 뒤에는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가 있다. 청년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창업·교류 활동을 하고 정착을 돕는 정책으로, 현재 전국 51곳에서 운영 중이다. 단순 체류를 넘어 재방문과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고 생활인구도 늘고 있다. 청년 주도의 마을 미디어, 로컬푸드 운영, 공방 창업, 온라인 커머스 같은 시도도 확산되고 있다.

충북 보은군 회인면 ‘라이더타운회인ㅎㅇ’은 폐건물을 개조해 라이더 아지트를 만들고 카페와 축제로 외부 소비를 끌어들인다. 강원 홍천군 ‘와썹타운’은 빈집을 게스트하우스로 바꿔 수익을 낸다. 김 씨는 “청년이 마을의 콘텐츠가 되면서 유입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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