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 롯데카드, 우리 계열사 아닌데”… 속타는 롯데그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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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에 2019년 매각
그룹 “브랜드 가치 훼손 심각”

롯데그룹이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이번 사고로 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카드는 롯데그룹에 속한 계열사가 아니다”라며 “롯데카드를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면서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룹과는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2019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금융 분야에서 롯데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하기 위해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으로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브랜드 사용을 중단시킬 권한을 잃게 됐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예외적으로 사용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이번 해킹 사고에 따른 사용 중단 요청을 검토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측은 “이번 해킹 사고로 유통·식품·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롯데를 믿고 이용한 고객들의 롯데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롯데카드 고객 이탈이 늘어나면 협력 관계에 있는 롯데 사업장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측에 “사고로 인한 혼잡이 종료될 때까지 대표이사로서 끝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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