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송혜교, 흥행 맛 볼 때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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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19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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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검은 수녀들’ 스틸 컷
송혜교. ‘검은 수녀들’ 스틸 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배우 송혜교의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지난 2022년 12월 30일에 파트1이, 2023년 3월 10일에 파트2가 공개된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주간차트에서 무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특히 송혜교에게 ‘더 글로리’의 성공이 특별했던 것은 ‘스릴러 드라마’라는 장르적인 특성에 있었다. 그간 송혜교에게는 출세작 ‘가을동화’부터 시작해 ‘올인’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의 여주인공으로 각인된 ‘멜로 퀸’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더 글로리’를 통해 그는 웃음기 하나 없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에 성공했고, 멜로 아닌 다른 장르도 잘할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은 ‘더 글로리’의 뒤를 이어 배우 송혜교의 스펙트럼을 확장할 또 한 편의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의 데뷔작인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영화다. 연출은 ‘해결사’ ‘카운트’ 등을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맡았다.

‘미스터리 드라마’라는 장르를 앞세운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는 주인공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유니아 수녀는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굴의 캐릭터. 열정 넘치는 장르물의 주인공은 ‘더 글로리’에서 선보였던 문동은에 이어 또 한 번 ‘배우’ 송혜교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송혜교. 뉴스1 DB
송혜교. 뉴스1 DB


실제로 송혜교는 최근 진행된 ‘검은 수녀들’의 제작보고회에서 “‘더 글로리’라는 장르물을 연기하고 나서 새로운, 그런 연기가 재밌어져서 시나리오를 볼 때 장르를 더 많이 본 것 같다”면서 “앞으로 장르 여신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더 글로리’ 이후 달라진 방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검은 수녀들’은 송혜교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인 점에서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결정적인 타이밍에 서 있는 작품이다. 한국 작품만 고려한다면 송혜교의 마지막 영화는 ‘두근두근 내 인생’(2014)이었다. 이후 국내에서 드라마로는 여러 편을 선보였지만, 영화 쪽으로는 ‘일대종사’(2013)와 ‘나는 여왕이다’(2014)을 비롯해 대륙의 거장 우위썬(오우삼) 감독의 ‘태평륜’(2016) ‘태평륜피안’(2016) ‘태평륜 완결편’(2017) 등 해외 프로젝트에 집중했을 뿐이다.

작품수가 많지 않다 보니 드라마에서의 성공적인 행보와 어울리지 않게 영화에서의 송혜교는 아직 ‘흥행’의 맛을 본 적이 없다. 가장 흥행한 작품인 ‘두근두근 내 인생’은 16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검은 수녀들’은 ‘파묘’의 1000만 흥행 이후 여전히 ‘핫’한 장르인 미스터리, 오컬트에 발을 걸치고 있다. ‘죄 많은 소녀’(2018) 이후 탁월한 연기력으로 ‘대세 여배우’ 반열에 오른 전여빈과 송혜교의 ‘워맨스’도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멜로 퀸’ 왕관을 내려놓고, 10여년 만에 ‘수녀’로 스크린에 돌아온 송혜교가 오랜만의 신작으로 흥행이라는 기쁨도 맛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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