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갓세븐(GOT7)과 여자친구(GFRIEND), 3세대 아이돌들이 완전체로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지난 13일 여자친구가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발매하고 6인 완전체로 컴백했다. 여자친구가 6인 완전체 앨범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정규 3집 ‘회: 발푸르기스의 밤’(回: Walpurgis Night)을 발매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 가요계에 발을 내디딘 여자친구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음반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자친구는 지난 2020년까지 활발히 활동해 오던 3세대 아이돌로 2021년 소속사 쏘스뮤직과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뒤로는 멤버들이 각자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떠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에 멤버 은하, 신비, 엄지는 비비지(VIVIZ)를 결성하면서 지난 2022년 재데뷔했고, 소원은 본명인 김소정을 사용하면서 배우로 전향했고, 예린은 솔로 가수 겸 배우로, 유주는 솔로 가수로서 행보를 걸어왔다. 그러나 이들은 늘 꾸준히 완전체 복귀 의사를 내비쳐왔고, 5년 만에 기존 소속사였던 쏘스뮤직과의 협의 끝에 6인 전원이 모여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완전체 컴백 후 여자친구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를 개최 중이다. 또한 여자친구는 국내 공연에서 그치지 않고 3월 9일 일본 오사카, 11일 요코하마, 14일 홍콩, 29일 대만 타이베이 등 아시아 4개 투어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을 기다려왔던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여자친구(위쪽), 갓세븐. 쏘스뮤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3세대 아이돌 여자친구의 완전체 컴백과 함께 주목을 받은 완전체 그룹도 있다. 바로 그룹 갓세븐이었다.
갓세븐은 지난 2014년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으로, 여자친구와 마찬가지로 2020년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왔지만 2021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2022년에도 완전체 앨범을 발매하는 등 꾸준히 아가새(팬덤 별칭)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리더 제이비는 JYP엔터테인먼트와 논의해 갓세븐의 상표권을 멤버 전원이 양도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완전체 활동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제이비가 2023년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복무를 시작했고, 진영까지 같은 해 육군 현역 입대하면서 군백기를 거쳐야 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7일 제이비가 자신의 단독콘서트에서 “2025년 1월에 갓세븐이 완전체로 컴백한다”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다시 한번 갓세븐 7인이 다 같이 아가새들의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후 갓세븐은 오는 20일 새 미니 ‘윈터 헵타곤’(WINTER HEPTAGON) 발매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데뷔 11주년을 맞아 3년 만에 돌아온 갓세븐. 특히 이번 앨범에는 일곱 멤버 모두가 각각 한 곡씩 작업을 맡아 자신들만의 뚜렷한 음악적 정체성까지 녹여냈다. 더불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은 제이비가 작곡을 맡고,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전언이다.
앨범 발매와 함께 단독 콘서트도 연다. 갓세븐은 오는 2월 1일과 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네스트페스트’(NESTFEST)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약 6년 만에 열리는 갓세븐의 단독 공연으로 오랫동안 완전체 무대를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기존의 소속사를 떠나 각자의 행보를 걸어왔지만 완전체로 돌아온 3세대 아이돌들. 이들이 자신들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어떤 과거의 추억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런 가운데, 한 가요 관계자는 “최근 빅뱅, 2NE1, 베이비복스와 같은 그룹들이 완전체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3세대 아이돌들의 완전체 활동 역시 해체를 한 그룹들이 언제든 다시 뭉쳐 활동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라며 “다양한 세대들의 아이돌 그룹들이 함께 활동한다면 리스너들에게는 더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 포인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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