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악령 맞선 송혜교 “당장 떠나거라”…명대사 셋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4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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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녀들’ 송혜교 스틸컷
‘검은 수녀들’ 송혜교 스틸컷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송혜교가 분한 유니아의 명대사 세 가지가 공개됐다.

지난달 개봉한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4일 배급사 NEW가 공개한 첫 번째 명대사는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희준’(문우진 분)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한마디이다. 희준이 겪는 증상은 정신적 트라우마나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바오로 신부(이진욱 분)가 “희준이가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부마는 없어요”라며 구마를 반대하자, 유니아는 “악마든 환상이든 뭐로 부르든, 애만 살리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답하며 팽팽하게 대립한다.

결국 희준의 치료 방법을 두고 갈등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해결되지 못한 채 끝을 내리고, 어떤 식으로든 구마를 강행해 희준을 살리려는 유니아와 그런 유니아의 앞을 막아서는 바오로의 대립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향한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검은 수녀들’ 송혜교 스틸컷
‘검은 수녀들’ 송혜교 스틸컷


두 번째 명대사는 의학적 치료부터 구마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몸 깊숙이 숨어버린 악령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희준을 유니아가 위로하는 순간이다. 치료를 위해 바오로와 함께 간 봉쇄 수도원에서 다시 자신의 몸을 지배한 악령과 그로 인해 다른 이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목격한 희준은 몸도 마음도 지친 채로 “수녀님… 죽여주세요… 못 하겠어요 더는”이라며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친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삶에 대한 간절함을 알고 있는 유니아는 “희준아, 포기하지 말자”며 “나 너 포기 안 해, 우리 조금만 더 힘내보자”며 희준을 끌어안고, 이에 희준이 “저 살고 싶어요…”라고 답하며 눈물을 보이는 장면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유니아의 진심과 고통 속에서도 삶을 향한 의지를 품은 희준의 간절함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긴다.

마지막 명대사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완성하는 유니아의 기도다. 최후의 구마 의식이 한창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온 힘을 다해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고 기도하는 유니아의 모습은 끝까지 희준을 포기하지 않고 악령에 맞서는 간절함으로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전했다. 특히 최후의 구마에서 유니아가 지치지 않고 기도를 외우는 장면은 유니아의 강인함에 송혜교의 울림이 있는 목소리와 깊은 눈빛이 더해져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새겨질 명장면으로 남았다.

새로운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들의 조합,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검은 수녀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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