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남편과 같은 그룹 ‘클론’ 구준엽 아내인 쉬시위안(48)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김송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제 믿어지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맥없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아무 말이 없다가, 감기 때문에 마시지도 않던 술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 마셨다”며 “평소 표현을 잘 안 하는데 아마도 혼자 울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송은 “(구준엽이) 원래 카톡을 하면 바로 답장을 주는 오빠였다”며 “연락이 없다가 늦은 밤 연락이 왔다”고 전날 구준엽과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못 도와줘서 미안해.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라고 하니 오빠는 고맙다고 하더라”며 “그리고 희원이 편히 쉬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희원이, 희원이 하더라”며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하는 구준엽의 상황을 전했다.
김송은 “희원이가 한창 힘들 때 영화처럼 재회하고 곁에서 함께 한 시간이 비록 짧지만 얼마나 의지 되고 위로가 됐을까.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고마운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둘의 첫 만남의 자리부터 함께 있었고,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했다”며 “지금은 믿어지지 않겠지만 참지 말고 실컷 울어. 억지로 괜찮다며 참지 말고, 후회 없도록 울어. 후회 없는 사랑의 마침표를 잘 찍어줘”라고 구준엽에게 당부했다.
또한 “귀여운 발음으로 언니 언니~보고 싶어~불렀던 희원이. 그곳에선 맘 편히 쉬길 기도해. 그들에게 아픈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위로해 주시길”이라고 추모했다.
전날 대만중앙통신(CNA)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쉬시위안의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徐熙娣·서희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설 연휴에 가족이 일본에 여행을 갔다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착한 언니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렸다. 폐렴으로 이어져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쉬시위안은 2001년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한국명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서희원’으로 친숙했던 그는 ‘대만 금잔디’로 불리기도 했다.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에 교제했던 구준엽과 재회해 2022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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