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인기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전남편인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왕소비)가 “아내, 너무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겨 뭇매를 맞았다.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왕샤오페이는 태국 여행 중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지난 3일 현 아내와 함께 대만으로 입국했다.
이후 왕샤오페이는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꿨고, 대만 공항에 나타나 취재진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써달라”고 부탁하며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왕샤오페이는 오열한 듯 눈이 벌겋게 퉁퉁 부어 있었다.
왕샤오페이가 지난 3일 대만에 입국했을 당시 취재진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부탁하는 모습. 야후타이완 갈무리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간 지 30분 뒤, 왕샤오페이는 빗속에서 홀로 거리 산책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왕샤오페이는 지난 2018년 중국 프로그램 ‘행복 트리오’(Happiness Trio)에 함께 출연했던 영상에 “아내, 너무 보고 싶어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아내’라는 호칭이 다소 경솔하다고 생각했는지 해당 댓글을 삭제한 뒤 “보고 싶다. 너무나”라고 고쳐 적었다.
해당 댓글은 갈무리돼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고, 현지 누리꾼들은 왕샤오페이를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 왕샤오페이는 쉬이위안과 이혼한 뒤 재결합을 요구하다 돌연 새 여자 친구인 맨디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미쳤구나”, “연기하지 말라”, “당신의 현 아내가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나”, “고인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 맞나”, “갑자기 애정 어린 척하지 말라” 등 그를 맹비난했다
왕샤오페이가 남긴 댓글. SNS 갈무리
한편 왕샤오페이와 쉬시위안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2019년부터 불화설이 제기됐고, 결국 2021년 이혼했다. 두 자녀의 양육권은 쉬시위안이 맡기로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혼 후 위자료 및 재산분할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왕샤오페이는 이혼 과정에서 쉬시위안에게 양육비 등 생활비 지급을 약속했지만, 쉬시위안이 구준엽과 재혼하자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쉬시위안은 2023년 약 2억 1700만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왕샤오페이의 대만 자산을 압류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오는 6일 아내의 유해를 가지고 대만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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