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의 미국 입국을 두고 거짓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이승환의 주변 인물들이 사실 입증에 나섰다.
19일 미국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Missy USA)에서는 ‘이승환씨를 봤어요, 친척 결혼식 갔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본인을 ‘이승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식 중이라 가까이 가기 힘들었다. 식장 안에서 사진 못 찍게 했는데 몰래 찍었다”고 밝힌 뒤 이승환에 “미국에서 공연 해 달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사진 속 이승환은 하객들이 앉아 있는 결혼식장에 서 있는데, 결혼식장의 조명이나 사진이 찍힌 시점을 보면 이승환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사진과 비슷하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합성이라고 우겨대는 사람들한테 딱이다”라거나 “그게 또 조작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결혼식 당사자인 이승환의 조카가 직접 이승환의 SNS 글에 결혼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케빈이라고 밝힌 조카는 “이 사진에서 결혼한 조카”라고 알리면서 “2025년 2월 15일 아내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식을 가졌고 삼촌(이승환)을 비롯한 가족 모두를 초대했다. 가족사진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사생활을 이유로 올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세레모니를 준비하는 동안 그(이승환)는 셀카를 찍었다”며 이승환이 현장에 있었음을 입증할 참석자 명단의 존재 여부도 함께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엔 탄핵을 찬성한 연예인과 정치인, 유명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CIA에 신고하자’는 목소리가 일었다. 종북 세력·반미주의자로 CIA에 신고해 이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게 만들거나 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 이승환도 신고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이승환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CIA나 HTML에 의해 입국 거부를 당하진 않았다”면서 미국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유튜버 천조국 파랭이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승환이 최근 미국 조카 결혼식에 갔다왔다고 한다. 근데 조카 결혼식 사진에 조카가 없다. 사진을 보면 조명과 그림자가 너무 부자연스럽다. 합성티가 너무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한국 우파들이 반미 성향 인사들을 CIA에 신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먹혀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승환이 좌파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려고 인증샷을 올린 걸까? 아니면 한국 우파들과의 기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환아 나랑 내기 하나 할래? 조카 결혼식에 진짜 갔다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나 가족들이랑 찍은 사진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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