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 “인신매매단, 내 앞 3세 딸 흥정…18만원에 팔려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3월 2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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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탈북민 출신 사업가 이순실이 탈북 과정에서 딸을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순실은 1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당시 세 살 된 딸과 탈북을 시도했던 때를 떠올렸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 출연하는 방송마다 같은 내용을 간절한 마음으로 얘기를 한다는 이순실은 “압록강 건널 때, 세 살 애를 배낭 안에 담아서 업고 건넜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강을 건너자마자 갈대 숲에 숨어있던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혔다.

이순실은 “(인신매매단이) 배낭 안에서 딸을 꺼냈다. 애가 꼭 잡고 ‘엄마, 안 가’ 하더라. 조그만 손으로 내 손을 잡고 바들바들 떨었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제일 기억하기 힘든 대목을 고백했다.

이순실은 “엄마인 저를 앞에 두고 세 명이서 아이를 흥정했다. 중국 돈 3000 위안이었는데, 한국 돈으로 18만원이다. 나는 나대로 산둥으로 팔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 울음소리가 여전히 들린다. 겨울만 되면 그 트라우마가 생긴다. 지금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이를 잃고 지금까지도 우울증에 계속 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죽어라 열심히 돈 버는 것도, 애를 찾기 위해서다. 브로커를 사서 해야 해서”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북한이 아닌 중국에서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이순실은 “내가 그리는 모습은 세 살 딸이다. 아이를 찾기까지 절대 포기 못 한다. 죽은 시체가 있으면 인정할지 몰라도”라면서 “아직 아무런 단서가 없다. 여자 아기인데 (사람들이) 남자 아기 사진 보내고 그런다. 옆에서 남편도 아기 찾으려고 같이 고생하고 있다.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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