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딸과 관련된 돌발 질문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아버지의 복잡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선 넘은 패밀리’에서는 스페인, 조지아, 덴마크 등 다문화 가족들이 각국의 독특한 일상과 문화를 공유한다.
이날 방송에는 ‘스페인 패밀리’의 새 멤버 오유진과 루카스 커플이 등장한다. 이들은 스페인의 대표 휴양지이자 ‘스페인의 제주도’로 불리는 마요르카섬에서 현지인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소개한다.
오유진은 남자친구 루카스의 집에서 그의 아버지와 함께 셋이서 생활 중이다. 마요르카에 40년 넘게 거주한 루카스의 아버지는 이들의 보금자리를 공개하며, 마요르카식 가정식을 직접 차려주는 다정한 면모도 보였다.
특히 “저랑 함께 지내는 게 불편하지 않냐”는 오유진의 질문에, 루카스의 아버지는 “독립한 아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돌아온 게 오히려 기쁘다”며 열린 사고방식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분위기 속에서 MC 유세윤은 안정환에게 “만약 딸 리원 양이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안정환은 주저 없이 “나는 안 돼”라고 즉답했다.
아내 이혜원이 “왜요?”라고 묻자, 안정환은 “결혼 날짜를 잡고 함께 들어오는 건 괜찮지만, 그 전에 동거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미래 약속도 없이 동거라면 더더욱 안 된다”며 상황에 몰입하던 그는 즉석에서 노래까지 부르며 아버지로서의 복잡한 감정을 유쾌하게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방송 후반에는 루카스의 아버지가 오유진에게 “수영을 할 줄 알면 소개해 주고 싶은 비밀 해변이 있다”고 말하며 숨겨진 명소를 안내하는 장면도 공개된다. 표지판조차 없는 길을 따라 도착한 비밀 해변에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졌고, 출연진들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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