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광주FC의 홍보대사이자 열혈 팬인 가수 노라조 멤버 조빈이 팀을 위한 후원금을 모아 눈길이다.
18일 SNS 계정 광주를 위한 사람들에 따르면 조빈 씨는 지난 16일 후원 계좌를 열고 광주FC를 위한 모금에 나섰다.
후원금은 최근 악재를 겪고 있는 광주FC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그대들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 ‘언제까지라도 항상 함께 한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빈 씨는 “광주FC는 여러가지 상황만 잘 받쳐준다면 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큰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금된 금액은 투명하게 잘 모아서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확보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구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FC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계좌가 열린 16일 하루동안만 829만 원이 모였고, 전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이틀 만에 1716만 원을 돌파했다.
한 팬은 광주를 위한 사람들 SNS 계정에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으는 마음이 중요하다. 액수는 상관없다. 주저하지 마시고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팬 역시도 ‘같이 가자. 광주여 빛고을의 시민들이여’, ‘우리 구단 살려야 한다’고 호응했다.
타 구단인 전북현대 팬들도 ‘전북팬이지만 이정효 감독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액 후원했다. 광주FC 파이팅이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광주FC 24 시즌 홈 개막전.(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광주FC는 올해 2024-20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 진출하는 등 실력을 입증했지만 재정 건전화 규정을 지키지 못 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광주FC는 지난달 29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재정 건전화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데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광주는 “2024년 재정 운영 결과 약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 재정 건전화 제도(손익분기점 지표)를 준수하지 못했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로 선수단 규모 확대·인건비 상승 등 필수적 지출이 증가했지만, 상응하는 수입이 부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광역시 지원, 입장 수익, 상품 판매, 이적료 등의 수입이 2023년 약 150억원에서 2024년 약 214억원으로 1년 동안 약 64억원이 증가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건전화 제도를 준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23년 재정 건전화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구단이 과도한 지출을 줄이고 현실성 있는 예산안 제출 등을 통해 재정을 건전하게 운영하자는 취지다.
광주는 지난해에도 이 제도를 준수하지 못해 선수 추가 영입 금지 등의 징계를 받았던 바 있다.
올해도 규정 위반이 계속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제4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광주FC에 제재금 1000만 원과 함께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단 선수 영입 금지의 경우 징계결정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