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식당에서 무례한 응대를 받았다고 폭로했던 유튜버가 식당 측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버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며 “이날 저녁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과를) 받고 많은 생각과 마음이 교차했다”며 “처음 겪는 수많은 언론의 연락들, 예상을 넘는 주목과 관심들이 많이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마음은 식당 측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식당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메일을 보내주셨고, 글에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신 것들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식당 측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하는 것은 저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며 “이번 일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혼밥, 유명 관광지에서의 유쾌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 보는 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 3일 해당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연예인들이 다녀간 여수 유명 맛집 5곳을 방문해 소개했는데, 이중 해당 식당 측이 식사 중인 A씨에게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잡숴라”, “이래 갖고 있으면 (시간이) 무한정이잖나”라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는 “앞으로 여수 여행은 가지 않겠다”는 등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지난 16일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이어 17일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친절한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진화에 나섰다.
결국 지난 20일 식당 측은 출입문에 A4 용지에 적은 자필 사과문을 부착했다. 사과문에는 “문제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맞이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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