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뇌동맥류에도 군 면제 거부한 이유 “숨고 싶지 않았다”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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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에도 대체 복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K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배우 정일우, 정인선이 출연했다.

이날 정일우는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그 질병은 군 면제(사유)”라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터질 경우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20대 때 끊임없이 내 자신을 몰아붙이면서 달려가다가 브레이크가 걸리는 시간이었다”며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구나’를 깨닫고, 그때부터 돌아보게 됐다. 산티아고 순례길도 3번 갔다 왔다”고 했다.

뇌동맥류는 군 면제 사유지만 정일우는 대체 복무를 선택했다. 요양원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또 다른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고.

그는 “치매 어르신들을 케어하며 인생이란 걸 또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젊었을 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대한 조바심, 불안함으로 살았는데 이제는 현실을 즐기면서 여유 있게 해보자는 마인드가 됐다”고 말했다.

군 면제임에도 대체 복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나오면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그래도 군대는 가야 한다’고 하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 말 때문에 간 건 아니었지만 배우로서 대외적인 활동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데 이런 질병이 있다고 숨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체복무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일우는 현재 꾸준한 추적 관리로 건강을 유지 중이라며 “가끔 두통이 오고 그런 것 외에는 별반 다를 게 없다. 운동도 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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