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처럼 사면해 달라”…유승준 팬들 호소에 李 과거 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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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등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결정한 이후 가수 유승준(49·스티브 유)씨도 사면해 달라는 팬들의 호소가 나온 가운데, 과거 이 대통령이 유승준에 대해 쓴 비판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성명이 게시됐다.

팬들은 “대통령님의 결단이 형평성과 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례가 되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5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승준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의무를 피하려고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승준 씨,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는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적 박탈감과 억울함은 갖가지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하고도 떵떵거리는 고위공직자들만으로도 충분하다”라며 “이제 그만 그대의 조국에 충실하고, 배반하고 버린 대한민국은 잊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해 2월 인천국제공항에 내렸으나, 입국심사장을 통과하지 못한 채 6시간 동안 머물다가 돌아갔다. 2003년 장인상을 당해 잠시 왔다 갔지만, 여전히 입국 금지 상태다.

유승준은 2015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LA총영사관이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두 차례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 유승준은 9월 거부처분취소소송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하는 등 세 번째 소송에 나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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