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임재범 “엄마 떠나고 혼자 많이 삼킨 딸…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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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가수 임재범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및 8집 선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17 뉴스1
가수 임재범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40주년 기념 전국투어 및 8집 선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17 뉴스1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임재범이 3년 만에 신곡을 내놓은 가운데, 딸에게 고마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임재범은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8집 선공개 곡 ‘인사’ 발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신곡은 2022년 발매된 7집 ‘세븐 콤마’(SEVEN,) 이후 약 3년 만의 신작이다. 임재범의 음악은 늘 시대를 넘어선 울림으로 기억돼 왔다. ‘고해’, ‘너를 위해’, ‘비상’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그는 폭발적인 성량과 깊은 감성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독보적인 족적을 새겼다. 이번 신곡 역시 그의 음악이 가진 진정성과 영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줄 작품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해’를 비롯한 대표곡의 작사를 맡았던 채정은이 재합류해 메시지의 깊이를 더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인사’로 딸을 언급했다. 그는 “딸이 처음으로 나에게 했던 ‘아빠’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인사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딸에게 고마웠던 순간에 대해 “엄마가 떠나고 힘들었을거다, 청소년기에 엄마한테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을텐데 엄마 없이 청소년기를 보내서 아빠로서 미안하다”라며 “아빠 힘들게 안하려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안하더라, 아빠 힘들지 않게 해주려고 자기 혼자 삼키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미안했다, 지금은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재범이라는 가수는 젊은 세대들도 다 알고 있고 가요계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다. 지금의 임재범을 레전드로 만든 요인들은 무엇일까. 임재범은 이같은 질문에 “제가 레전드가 된 것은 시간이 그렇게 지났으니까 그냥 인정을 해주는 것 같다”라며 “다른 가수들처럼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팬분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셨다, 후배분들이 내가 그렇게 훌륭한 가창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이만큼 지나 레전드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또 “레전드 수식어는 아니다”라며 “조용필 선생님들같은 분들이 레전드다. 나는 아직 그 수식어를 받을만한 연륜은 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어렸을 때는 내가 노래를 좀 건방지게 한 것 같다”라며 “노래라는 것은 하면 할수록 거기에 대한 책임감도 무거워지고, 함부로 장난처럼 노래해도 안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재범은 전국투어 ‘나는 임재범이다’를 통해 팬들과 직접 호흡한다. 오는 11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서울, 부산에서 이어지는 이번 투어는 수많은 히트곡과 신작 무대를 아우르며 그의 음악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공연에는 살아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음향시스템이 들어올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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