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미국 극우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극적인 총격살인을 당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내의 호소 영상을 보고, 같은 엄마로서 먹먹한 마음으로 추모글을 스토리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욕을 하고, 찰리 커크가 정치가로서 주장했던 것들과 극우·극보수 정치적 이슈들로 분노를 표출했다”며 “원더걸스까지 언급하며 비난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왜 그렇게까지 하시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 ‘참 잘됐다’라는 마음으로 웃고 계신가”라며 “저의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을 하는 분들에게는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직업이나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을 뿐”이라며 “정치적,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무례한 언행은 더 이상 삼가 달라”고 했다.
앞서 선예는 전날 커크 추모 게시물을 공유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 대표적 극우 성향 인사로, 미국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를 설립해 활동했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타밸리대학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커크가 과거 인종차별·여성 비하성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전력이 있어, 그에 대한 추모글이 단순한 애도 차원을 넘어 논란으로 번졌다.
한편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 미(Tell me)’ ‘쏘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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