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오스카서 조 바이든 만나…긴장해서 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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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19. 뉴스1
배우 이병헌이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19. 뉴스1
배우 이병헌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시상자로 나선 일화를 밝혔다.

이병헌은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병헌은 “얼마 전에 미국 토크쇼에 나간 것도, 사실 내가 가서 영어로 말해야 하니까 너무 떨리더라”며 “무대 위에서 ‘안녕하세요 이병헌입니다’ 할 때 발가벗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알 파치노와 일화를 말하며 “아카데미 시상자로 초대를 받았는데, 알 파치노 선생님과 작품을 잠깐 한 적이 있는데 식사를 같이하자고 해서 오스카 있기 며칠 전에 식사했다”라며 “‘미국에 왜 왔냐’고 해서 ‘사실 오스카 시상자로 나서게 됐는데 벌써 긴장돼서 죽겠다’고 하니까 선생님도 그런데 올라가면 긴장된다고 하면서, 내가 너무 긴장하니까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다고 생각하라고 하더라, 되게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당시 시상자로 함께한 배우분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진정됐는데 갑자기 제 앞에 순서인 두 분이 본인들이 나가기 전에 말을 걸더라”며 “‘여기 왜 왔냐?’ 해서 얘기를 하면서 ‘내가 망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길 했다, 그래서 나중에 시상자 파트너에게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이었던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뒤돌아서 말 걸었던 건 아마 긴장을 풀려고 계속 말씀하신 거 아닐지 생각하니까 저도 공황장애가 오더라”며 “제 차례가 와서 커튼이 열리는데 ‘어쩔수가없다’처럼 빛을 비추는데 비틀한 느낌이었다, 생각해 보니 알 파치노 선생님 조언이 말이 안 되는 거였더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KBS 1TV 대하드라마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남한산성‘, ’남산의 부장들‘, ’승부‘ 등과 드라마 ’해피투게더‘, ’아름다운 날들‘, ’올인‘,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최고의 연기력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다.

또한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을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한 이래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매그니피센트 7‘ 등에 출연하며 인상을 남겼고,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BIFF는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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