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윤현민이 정인선을 집에 데려다주며 오해가 빚어졌다. 정일우는 알 수 없는 불안에 흔들렸고, 김정영은 두 사람을 연인으로 착각해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4일 오후 방송된 KBS 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박성재(윤현민 분)가 지은오(정인선 분)를 집까지 데려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오는 “너무 과잉보호 아니냐?”며 웃었고, 이 장면을 알게 된 사무실의 이지혁(정일우 분)은 “성재 이 자식 딴마음 먹은 거 아니야? 키다리 아저씨 그만두기로 한 거 아니야? 넌 은오하고 안 된다고 확실히 교육했는데”라며 허공을 향해 호통쳤다. 이어 그는 “왜 이렇게 불안하지, 심장이 뛴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집에 돌아온 지은오를 반긴 엄마 정순희(김정영 분)는 “저 사람 누구야? 은오 너 연애하니?”라며 추궁했다. 지은오는 “아니야, 그냥 아는 친구야. 카페 단골일 뿐이야”라며 부인했지만, 정순희는 “관심 없는 여자에게 시간 쓰는 남자는 없어”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은오는 “친하면 그 정도 걱정은 해줄 수 있지”라고 받아치며 엄마의 기대를 저버렸다.
정순희는 이어 “그럼 은오, 너는 언제 결혼할 거니?”라고 물었고, 지은오는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할 거라니까”라고 단호히 답했다. 이에 정순희는 “앞으로 2~3년 안에 결혼할 확률이 낮다는 거네? 그럼 이걸로 차 사라”며 통장을 내밀었지만, 지은오는 “절대 안 받아”라며 거절했다.
속상한 마음을 드러낸 정순희가 “왜 그렇게 이상하게 굴어”라고 하자, 지은오는 “아니야, 결혼하게 되면 그때 달라고 해”라고 말했다. 정순희는 “네가 4년 동안 옷 한 벌 못 사 입으면서 아빠 빚 갚고, 엄마 가게 차려주고 왜 그랬어?”라며 말했다. 그러자 지은오는 “그때 나는 젊고 기운도 넘쳐서 힘들지 않았어, 이번에 수리동 한옥주택 공사도 맡았고 동업자도 생기니까”라고 말했고 이어 “그때 차 사면 돼, 내 힘으로 하고 싶어”라며 자리를 피하듯 화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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