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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벨경제학상 칼럼니스트 크루그먼 NYT 은퇴 선언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12-11 09:45
2024년 12월 11일 09시 45분
입력
2024-12-11 09:25
2024년 12월 11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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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칼럼, 2000년 낙관론이 분노로 변했다고 진단
엘리트에 대한 신뢰 붕괴…기술 억만장자들 존중 상실
분노한 억만장자들이 트럼프 정부에 큰 영향력 행사
권력자 신뢰 회복 불가능하지만 악덕 정치엔 맞서야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9.09. 【서울=뉴시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고 25년 동안 미 뉴욕타임스(NYT)에 칼럼을 써온 폴 크루그먼 미 뉴욕시티대학원 석좌교수가 10일(현지시각) 칼럼니스트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MIT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MIT, 프린스턴 등 유명 대학교 등지에서 교수를 역임했으며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칼럼에서 2000년 1월 시작한 칼럼을 중단하지만 세상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크루그먼은 칼럼을 처음 쓰기 시작한 2000년을 회고하면서 당시는 서방 나라에서 낙관주의가 팽배했으나 지금은 분노로 가득한 사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엘리트들로부터 배신당한 노동 계급이 분노한 것은 맞지만 그들보다 더 분노한 사람들이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억만장자들이라며 이들이 트럼프 정부에서 많은 힘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크루그먼은 1999년과 2000년 미국인 대다수는 오늘 기준에 비추면 초현실적일 정도로 만족하며 살았으며 평화와 번영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며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고 회상했다.
유럽에서도 1999년 도입된 유로 단일화폐가 정치, 경제적 통합을 이뤄 이를테면 미국에 필적하는 유럽합중국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었다고 크루그먼은 지적했다.
크루그먼은 오늘날 낙관주의가 사라진 이유로 엘리트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점을 꼽았다. 대중들이 위정자들이 일을 잘하지 못하거나 정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2002년과 2003년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사기극이라는 주장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절대 그럴 리 없다며 받아들일 사람이 없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자신 있게 반박하지 못할 것이라고 크루그먼은 지적했다.
그는 또 2008년의 금융위기가 정부가 경제를 잘 다스릴 것이라는 믿음을 깨트렸으며 유럽에서도 유로가 밝은 앞날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이 깨졌다고 강조했다.
크루그먼은 거의 모든 정치 세력들로부터 존중받던 기술 억만장자들과 기술 제품들도 더 이상 존중을 받지 못한다며 호주에서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크루그먼은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서 가장 분노에 찬 사람들이 억만장자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기술 억만장자들이 우경화되는 조짐이 뚜렷하다면서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는 진보 세력이 배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보다는 대중들의 인기에 매몰됐던 금권 정치가들이 돈으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으면서 생긴 일이라고 역설했다.
크루그먼은 분노가 나쁜 사람들에게 권력을 쥐어줄 수는 있어도 오래 권좌에 머물게 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의 비관적 상황이 오래가지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이 엘리트들을 공격하는 정치인들 역시 엘리트임을 깨닫고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책임을 묻게 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때가 되면 대중들이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헛된 공약을 남발하지 않으며 최대한 솔직해 지려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크루그먼은 예상했다.
크루그먼은 예전처럼 권력을 가진 사람이 진실을 말하며 일을 제대로 한다는 믿음이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악덕정치, 즉 최악의 권력자에 의한 통치가 등장하는 것에 우리가 맞선다면 더 나은 세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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