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0년 내 난카이 대지진 발생확률 ‘70~80%’서 ‘80%정도’로 상향 조정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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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전국 어디에나 지진 덮칠 가능성…평소 대비 확실하게”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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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난카이(南海) 트로프(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5~80%에서 ‘80% 정도’로 상향했다.

16일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진조사위는 전날 난카이 해곡을 따라 규모 8~9급 지진이 30년 내 일어날 확률을 이같이 끌어올렸다.

지진 발생 확률은 과거 지진 발생 간격, 가장 최근 발생한 지진으로부터 경과한 해의 수 등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매년 조금씩 높아진다. 매년 1% 가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망은 매년 수치를 반영한 결과로, 진원 지역에 특이한 현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라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조사위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 30년 내 발생 확률 산출을 시작한 2013년에 내놓은 확률은 ‘60~70%’였다. 2014년에는 ‘70% 정도’, 2018년에는 ‘70~80% 정도’로 상향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 발생한 미야자키(宮崎)현 앞 동부 해역 휴가나다(日向灘)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에 대해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조사위 위원장은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보통 때 보다 높아졌다는 데이터는 얻을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조사위 위원으로 지진, 지각변동 메커니즘에 정통한 니시무라 다쿠야(西村卓也) 교토(京都)대 방재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확률이) 올라갔으니 ‘매우 위험해졌다’는게 아니라 지진 예측에 불확실성이 있는 가운데 하나의 숫자로 파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교수는 “난카이 해곡 지진은 과거에도 반복해 일어나, 시간이 경과하며 다음 지진 발생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확률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다음 지진에 대한 대비를 강화해 우리의 방재 의식을 높여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난카이 해곡 지진 발생 확률이 상향된 데 대해 “전국 어디에도 지진의 강한 흔들림이 덮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 대비를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세계 유수의 재해 발생국으로 대규모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인명 최우선 방재입국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재청 설치를 위한 검토 등 재해 대응 강화를 위한 대처를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 중부 시즈오카(静岡)현 앞바다에서 남부 규슈(九州) 앞바다까지 약 800㎞에 걸쳐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을 주기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2014년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시 사망자 최대 32만3000명 피해를 상정하고, 사망자 80% 감소를 내건 기본계획을 책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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